서울에 사는 분들이라면 집값과 월세 이야기가 나오면 한 번쯤 고민에 빠지실 겁니다. “월급으로는 집을 사기 어렵다”거나 “월세 때문에 생활비가 부족하다”는 이야기가 흔할 정도로 주거 비용은 늘 큰 관심사입니다. 과연 서울의 집값과 월세가 정말 비싼 걸까요? 이번 글에서는 PIR(Price to Income Ratio,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)을 기준으로 서울 집값을 전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하고, 최신 집값, 월세, 월급 데이터를 통해 현실을 분석해보겠습니다.

PIR과 월세 부담: 어떤 기준으로 볼까요?

PIR은 중위 주택 가격을 중위 연소득으로 나눈 값으로,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을 나타냅니다. 예를 들어 PIR이 10이라면 중위 소득 가구가 1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. 보통 5~6 이하면 적정, 10 이상이면 부담이 크다고 봅니다. 월세 부담은 월세가 월급에서 차지하는 비율로, 30% 이하면 적정, 50% 이상이면 과도한 수준으로 간주됩니다. 이제 서울 데이터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.

서울의 집값, 월세, 월급: 최신 데이터

2025년 3월 기준으로 서울의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.

• 집값: KB부동산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, 서울 중위 아파트 가격은 약 10억 원입니다(2024년 말 기준 유지 추정).
• 월세: 서울시와 부동산 플랫폼(직방, 다방 등)에 따르면, 2024년 평균 월세는 약 100만120만 원(12인 가구 기준)이며, 고급 주거지나 대형 평수는 300만 원 이상입니다.
• 월급: 통계청 2024년 가계동향조사 기준, 서울 2인 이상 가구 중위 연소득은 약 6,000만 원, 2025년 물가 및 임금 상승을 감안하면 약 6,500만 원(월소득 약 540만 원)으로 추정됩니다.
• PIR 계산: 10억 원 ÷ 6,500만 원 = 약 15.38배.
• 월세 부담: 평균 월세 120만 원 ÷ 540만 원 = 약 22%, 고가 월세 300만 원 ÷ 540만 원 = 약 56%.

전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

최신 데이터(2024~2025년 기준)를 바탕으로 서울과 주요 도시의 집값, 월세, 월급을 비교하겠습니다. Numbeo, Demographia, 현지 통계청 자료를 참고했습니다.

1. 홍콩
   • 집값: 중위 주택 가격 약 1,300만 홍콩달러(약 22억 원).
   • 월세: 평균 약 2만 5,000 홍콩달러(약 430만 원).
   • 월급: 가구 중위 연소득 약 6만 홍콩달러(약 1억 원), 월소득 약 830만 원.
   • PIR: 22억 원 ÷ 1억 원 = 약 18~20배.
   • 월세 부담: 430만 원 ÷ 830만 원 = 약 52%.
   • 집값과 월세 부담 모두 서울보다 높습니다.
2. 런던(영국)
   • 집값: 중위 주택 가격 약 50만 파운드(약 8억 5,000만 원, Zoopla 2024년).
   • 월세: 평균 약 2,000 파운드(약 340만 원).
   • 월급: 중위 연소득 약 5만 파운드(약 8,500만 원), 월소득 약 710만 원(ONS 2024년).
   • PIR: 8억 5,000만 원 ÷ 8,500만 원 = 약 10배.
   • 월세 부담: 340만 원 ÷ 710만 원 = 약 48%.
   • 집값은 서울보다 낮지만, 월세 부담은 높습니다.
3. 뉴욕(미국)
   • 집값: 중위 주택 가격 약 70만 달러(약 9억 5,000만 원, S&P Case-Shiller 2024년).
   • 월세: 평균 약 3,000 달러(약 410만 원).
   • 월급: 중위 연소득 약 6만 5,000달러(약 8,800만 원), 월소득 약 730만 원(BLS 2024년).
   • PIR: 9억 5,000만 원 ÷ 8,800만 원 = 약 11배.
   • 월세 부담: 410만 원 ÷ 730만 원 = 약 56%.
   • 집값은 서울보다 낮지만, 월세 부담은 서울 고가 월세와 비슷합니다.
4. 도쿄(일본)
   • 집값: 중위 콘도 가격 약 6,000만7,000만 엔(약 5억 5,000만6억 원, ULI 2024년).
   • 월세: 평균 약 15만 엔(약 130만 원, Numbeo 2024년).
   • 월급: 가구 중위 연소득 약 550만600만 엔(약 4,800만5,200만 원), 월소득 약 400만~430만 원(일본 통계청 2023년).
   • PIR: 6억 원 ÷ 5,200만 원 = 약 5~6배.
   • 월세 부담: 130만 원 ÷ 430만 원 = 약 30%.
   • 집값과 월세 모두 서울보다 낮습니다. 다만, 도쿄의 월세 부담(30%)이 서울 평균(22%)보다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.
5. 싱가포르
   • 집값: HDB 포함 중위 가격 약 50만 싱가포르달러(약 5억 원).
   • 월세: 평균 약 3,000 싱가포르달러(약 300만 원).
   • 월급: 중위 연소득 약 8만 싱가포르달러(약 8,000만 원), 월소득 약 670만 원(싱가포르 통계청 2024년).
   • PIR: 5억 원 ÷ 8,000만 원 = 약 5~7배.
   • 월세 부담: 300만 원 ÷ 670만 원 = 약 45%.
   • 집값은 낮지만, 월세 부담은 높습니다.

서울은 어디쯤일까요?

• 집값(PIR): 서울의 PIR 15.38배는 홍콩(1820배) 다음으로 높고, 런던(10배), 뉴욕(11배), 도쿄(56배)보다 큽니다. 소득 대비 집값 부담은 전 세계 상위권입니다.
• 월세: 서울 평균 월세 부담(22%)은 도쿄(30%), 런던(48%), 뉴욕(56%)보다 낮습니다. 하지만 고가 월세(56%)는 뉴욕, 홍콩과 비슷한 수준으로 과도합니다.
  • 도쿄와의 월세 비교: 질문에서 언급하신 대로 도쿄의 월세 부담(30%)이 서울 평균(22%)보다 높습니다. 이는 도쿄의 월소득(430만 원)이 서울(540만 원)보다 낮고, 월세(130만 원)가 서울 평균(120만 원)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.
• 월급: 서울 월소득(540만 원)은 도쿄(430만 원)보다 높지만, 홍콩(830만 원), 뉴욕(730만 원)에 비하면 낮습니다.

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?

• 집값: 서울은 공급 부족(주택 공급률 93.7%, KOSIS 2022년)과 수도권 집중으로 PIR이 높습니다. 도쿄는 인구 감소로 부담이 적습니다.
• 월세: 서울은 평균 월세가 낮아 보이지만, 고가 월세가 급증하며 양극화가 심합니다. 도쿄는 평균 월세가 소득 대비 높게 책정됩니다.
• 월급: 서울의 임금은 집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며, 도쿄보다 높지만 선진국 대도시 평균에는 미치지 못합니다.

결론: 서울 집값은 비쌉니다, 월세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!

PIR 15.38배로 보면 서울 집값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비쌉니다. 월세는 평균적으로 도쿄(30%)보다 낮지만, 고가 월세(56%)는 홍콩, 뉴욕 수준으로 과도합니다. 월급은 도쿄보다 높지만,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엔 부족합니다.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?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!

참고: 통계는 틀릴 수 있습니다

이 글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지만, 조사 방식, 표본,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숫자는 참고용으로만 보시고,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시길 권합니다.